뇌는 우리에게 거짓말한다.
 




우리의 뇌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모으고 저장한다. ‘사실’은 처음에는 해마에 저장된다. 그러나 정보가 그곳에 영원히 쌓여 있는 것은 아니다. 뇌가 다시 떠올렸다 재저장할 때마다 ‘사실’은 새롭게 쓰고 재가공한다. 

이런 현상은 건망증의 원인이며, 동시에 하나의 진술이 진실인지 여부를 잊게 만든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불확실하다는 전제를 깔고 내뱉은 진술을, 나중에 상기할 때 진실인 것으로 여길 수 있는 것이다.

- 기사 중 발췌 -

확실히 그렇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추억으로 재생산되어 꺼내지는 과정을 보면, 얼마나 많은 생략과 의미부여, 퇴색이 진행되는가. 기억이 순수하게 진실인 기억으로만 남을 수는 없다, 재가공된 기억은 추억으로 아름답게 기억된다. 내가 한 적이 없던 말도, 기억하면 할 수록 상황에 맞추어져 했던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생각해보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뇌의 기억은 얼마나 믿을만 한가?
우리는 우리의 의지,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100% 신뢰할 수 있는가?

뇌과학이 발달하면 할 수록, 자아의 주체성은 그 힘을 잃어간다.



by 낭만여객 | 2008/07/01 02:11 | 시사와 사견.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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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azangnim at 2008/07/01 07:44
과학이 좀 덜 낭만적이기도 하죠... 잔인하기도 하고...
Commented by 올비 at 2008/07/01 08:42
내 기억이 알고보면 왜곡되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은 슬프지만
기억이 주관적이라는 건 자기 의지 및 가치관이 있다는 뜻도 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7/01 15:42
그렇다는건...언젠가 기억을 데이터의 형태로 머리에서 뽑아내는 날이 오더라도 그 데이처의 정확도는 미보증으로 남을수 밖에 없겠군요...
Commented by Mizar at 2008/07/01 22:13
가끔 그래서 좋은 것은..
옛날 일일 수록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이겠지요..^^;
Commented by 낭만여객 at 2008/07/02 02:24
sazangnim/과학은 가치중립적이지만, 그것을 이념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의해 방향이 변질되는 거 같아요./

올비/넵 , 그것을 다시 생각해보면, 내 주관성이라는 것이, 확실히 순수한 내 의지가 맞는가. 내 이성에서 나온 것이 맞는가 까지 회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고일/넵,. 그렇죠, 그래서 우리나라 영화 'THE GAME'의 마지막 장면, (기억을 이식하는 장면'은 정확성을 의심받기 쉽겟죠 ㅋ

Mizar/과거의 일이 아름다웠다면, 시간이 흘러 더욱 아름다워지죠, 그런데 과거가 뭔가 ㄷㄷㄷ였다면. 시간이 흘러 더욱 ㄷㄷㄷ한 기억으로 남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물론 학창시절은 제외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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